[뉴스핌=오찬미 기자] 오는 2020년에는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개인용 맞춤형 주택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CAD 소프트웨어로 3차원 도면을 그릴수만 있다면 3D 프린터로 어떤 구조의 건물이라도 빠른 시일내에 지을 수 있게 된다.
1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KICT는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 건설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이 기술이 마련되면 소형건축물(100㎡)기준 골조 공사기간을 60% 단축할 수 있다.
또 건축자재를 모듈형으로 제작해 실외에서 조립하는 기존 방법 대신 앞으로는 현장에서 일체형으로 건축물을 시공할 수 있다.
이같은 차세대 기술은 해외에서도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된 분야로 누수, 강도 및 단열에 강한 게 특징이라고 건설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KICT가 개발중인 3D 프린팅 건설 공법이 시장 선점을 통해 실용화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개정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KICT의 연구단에서 개발 예정인 3D 프린팅 대표기술 개념도 <자료=KICT> |
3D 프린팅으로 건축물 시공에 뛰어든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에서는 정부가 관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비롯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경우 지난 2014년 3월 상하이에 10채의 주택을 하루 만에 건설하는 실증시범을 선보이면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 동양구조안전기술를 비롯한 산·학·연 16개 기관이 KICT와 협력연구를 진행한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연구 개발로 비정형 건축물 시공시간이 단축되고 디자인 시공에서도 기술적 한계극복이 가능하다"며 "핵심 원천기술의 자립화 및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