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95.7% 감소
올해 유명 IP 기반 모바일 신작 및 정통 FPS 출시
[뉴스핌= 성상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NH엔터)가 연매출 첫 8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게임과 기타부문 매출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보유 지분 가치 하락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올해는 유명 지적재산(IP)기반 신작 출시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NHN엔터는 10일 매출 8564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2.9% 증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95.7% 감소했다.
4분기 기준 매출은 2347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손실 486억원이다. 분기 매출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도금융가능자산에 대한 일회적 손상처리로 4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NHN엔터가 지분 보유 중인 데브시스터즈와 유비벨록스의 지분가치가 원가 이하로 30% 이상 하락, 손상처리되어 순이익에 반영됐다.
NHN엔터의 매출은 게임부문과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게임부문은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기타부문은 DB보안 솔루션과 커머스, 호스팅 및 음원 판매 사업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게임부문 매출이 4729억원, 기타부문 매출이 3835억원으로 각각 55.2%와 4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게임과 기타부문 매출 비중이 각각 64.6%, 35.4% 였음을 감안하면 기타부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6년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별 매출 <자료=NHN엔터테인먼트> |
게임부문에선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1956억원, 모바일게임 매출이 2773억원으로 각각 41.4%와 58.6%의 비중이다. 지난해 51.5% 수준이었던 모바일게임 비중이 올해 늘어났다.
지역별 게임 매출로는 국내 매출이 2743억원으로 58%, 해외 매출이 1986억원으로 42%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전년대비 2.6% 증가, 해외게임은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이 2.5%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모바일게임만 보면 '프렌즈팝'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라인디즈니쯔무쯔무'와 '요괴워치푸니푸니'의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기타부문 연간 실적은 DB보안 솔루션 사업과 커머스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호스팅 서비스 및 음원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67.9% 증가한 383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NHN엔터테인먼트 기타부문 매출 <자료=NHN엔터테인먼트> |
올해는 유명 IP 기반 모바일 신작과 정통FPS라는 국내 시장에선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의 신작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중 '툰팝', '앵그리버드아일랜드' 등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 10종을, 하반기에는 정통 FPS 장르인 크리티컬옵스를 선봴 예정이다.
정우진 대표는 "아직 국내 모바일시장에선 FPS 장르로 주요 포지셔닝을 보유한 작품이 없다"며 "이 장르를 국내에서 먼저 선점해 흥행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발표한 간편결제 '페이코' 사업 물적 분할과 관련해선 사업 포기의 사전작업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기 계획이 전혀 없다"며 "알리페이 등 성공한 결제사업처럼 장기사업으로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적 분할과 관련된 인력 변동 계획에는 "대규모 인력 변동은 없다"며 "기존 페이코 사업부문과 광고사업 부문 인력이 그대로 옮겨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