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판매량 2배 많아, 갤S8 성공 견인차 역할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A3·A5·A7)로 오는 4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공백을 메우고 있다. 기대이상 선전으로 경영진을 안심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A 2017'은 지난 1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국내시장과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출시했다.
갤럭시A 2017 <사진=삼성전자> |
보통 1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게다가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은 4월에 출시되며 공백이 생겼다.
이같은 '보릿고개'를 갤럭시A가 메우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출시된 갤럭시A5는 국내 시판 일주일만에 약 3만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나온 전작보다 2배이상 많은 판매량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프랑스 뉴스채널 BFM TV는 이번 갤럭시A가 "일상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만족한다"며 "갤럭시노트7 사태를 잊고 삼성의 미래에 대해 안심하게 만드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최근 2~3년 새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다음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A를 중저가폰이 아닌 '준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갤럭시A 시리즈의 성능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보다 유사거나 일부는 더 좋다.
그동안 나왔던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간편결제수단 '삼성페이'도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가 돌출된 일명 '카툭튀'도 개선했다.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과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아울러 갤럭시A는 세계 최초로 전·후면에 모두 16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S7의 전면카메라가 500만화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A에 대한 초기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지난해 제품인 '갤럭시A 2016'보다 잘 나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