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스펙 갤럭시로 재도약 노려..애플은 아이폰 10년
노키아·코닥·모토로라도 도전..'폴더블 폰' 혁신도 기대
[뉴스핌=김겨레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이 내년 더욱 치열해 진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체면을 구긴 삼성전자가 갤럭시S8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으며, 애플도 스마트폰 출시 10년을 맞아 획기적 아이템으로 무장한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과거 업계를 주름잡았던 업체들도 새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삼성전자ㆍ애플에 도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스펙'의 갤럭시S8을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노키아, 코닥, 모토로라 등의 업체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2017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S8이 유일하다. 애플은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만의 무기인 삼성페이, 홍채인식 기능,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음성 비서 등을 지원, 당분간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으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 4월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내년 글로벌 지도를 넓히는데 주력한다. 유럽과 남미, 중동에서 판매고를 올린 화웨이는 최대 프리미엄 폰 시장인 미국의 문을 두드린다. 오는 1월 메이트9를 미국서 출시하고,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P9의 차기작인 P10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휴대폰 브랜드들도 뛰어들어 각축전이 예상된다.
필름 및 광학전문업체 코닥은 강점을 살려 2100만화소의 고성능 카메라와 별도의 반셔터버튼을 장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엑트라'를 출시한다. 약 60만원대의 중간급 스마트폰이다.
2000년대 세계 휴대폰 시장을 휩쓸었던 노키아도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 노키아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2017'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PC업체 레노버로 매각된 '모토로라'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모토로라는 지난 11월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30만원대 보급형 폰 '모토M'을 출시했다. LG전자의 G5와 유사한 모듈 방식의 '모토Z' 신제품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부활을 꿈꾼다. 플래그십 모델 'G6'를 오는 2월 MWC에서 공개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K시리즈와 X시리즈로 정리해 선보인다. 갤럭시S8보다 G6를 먼저 출시해 이슈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포화된 만큼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려워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도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률은 4.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것이지만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접거나 돌돌 말 수 있는 '폴더블 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계가 역성장에 직면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상의 외형 변화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