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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웹무비 '디렉터스TV' 시사 포스터 <사진=YG> |
[뉴스핌=황수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케이플러스의 웹무비 프로젝트 '디렉터스TV'를 공개했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YG케이플러스 웹 무비 프로젝트 '디렉터스TV'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저 사람'(감독 김연조), '결혼식'(감독 효민), '개들의 침묵'(감독 박현철), '숨길 수 없어요'(감독 김주원) 등 4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됐다.
'저 사람'은 작은 농촌에 사는 남자 박성호(윤종구)와 베트남 부인 부후옹(강승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비극을 담은 작품. 김연조 감독은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만든 영화"라며 "강승현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강승현은 "시나리오를 보고 재밌어서 함께 하고 싶었다. 대사가 단어만 내뱉는 형식인데 최대한 베트남 사람처럼 하고 싶었다. 또 소리를 지르며 상대방의 심경 변화를 일으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은 청각 장애를 지닌 지환(손호준)이 고등학교 동창(손석구)의 결혼식장에 찾아가 겪는 뒷이야기를 담담히 풀었다. 손호준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기 보다 언어가 다른 친구였던 것 같다"며 "실제로 듣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나 밥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결혼식'에서는 지환과 동창의 미묘한 관계가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손석구는 "동성애라기 보단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을 느끼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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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웹무비 '디렉터스TV'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들 <사진=YG> |
'개들의 침묵'은 젊은 시절 불합리에 맞선 적 있는 아버지(김뢰하)와 전역을 앞둔 의경 아들(김성철)이 시위 현장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현철 감독은 "불합리함 속에서 왜 계속 싸워야 하나는 질문이 많았다. 가족 단위로 묶어 새롭게 풀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뢰하는 극중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뢰하는 "때로는 말보다 강한게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많은 대사로 전달하는 것보다 몸으로 표현되는게 더 큰 힘을 가질 때가 있더라"며 "생각, 몸짓, 움직임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숨길 수 없어요'는 재키개를 하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우재(주우재)와 사랑하는 호정(이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세윤이 특별 출연했다. 김주원 감독은 "초능력이 있어도 굉장히 특별하거나 거창한게 아닌 밝고 명랑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디렉터스TV'를 기획, 총괄한 YG케이플러스 윤무철 본부장은 "웹무비 외에도 웹드라마, 웹예능 등 다양하게 장르와 테마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YG케이플러스의 '디렉터스TV'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3시30분 JTBC2 '색다른 영화제'를 통해서도 한 편씩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