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 8곳과 간담회…정부 지원 강화 약속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청에서 심플한 기준을 만들었다. 단 1원을 써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연동돼야 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지 약자 지원으로 가면 영원히 중소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9일 중소기업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를 방문해 글로벌 강소기업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 키는 중소·중견기업인데 해외로 진출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것. 주영섭 청장은 "저성장 뉴노멀 시대의 글로벌 일자리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도 글로벌 경쟁력에 맞춘다고 기업들에게 설명했다. 수출 초보 기업과 수출 성과를 내는 기업을 구분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특히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사업 핵심인 글로벌 강소기업과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인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지칭한다.
주영섭 청장은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 예산을 전년보다 32억9000만원 늘린 305억원을 확보했다"며 "월드 클래스 300기업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9일 RFHIC(주) 글로벌 강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
끝으로 중소·중견기업도 R&D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미래에 이익이 났을 때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한다고 확약하는 미래성과공유제 도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높은 수출 성과를 낸 글로벌 강소기업 8개가 참여했다. 원에스티, 산청, 유엔아이, 천일엔지니어링, 씨엔텍, 대지정공, 로보티즈 등의 관계자가 배석했다. 참석 8개사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억3200만달러로 전년(7600만달러)대비 73.5%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