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플레이션 '소멸' 금융시장 기류 변화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05:34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06:30

배당주 다시 인기몰이..TIPS 수익률 대선 이전 수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정 확대를 통해 성장률을 높이는 한편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이른바 ‘트럼플레이션’ 기대가 꺾이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의 기류 변화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외면 받았던 배당주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고, 물가연동채권(TIPS)의 수익률이 대선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최근 채권 펀드로 자금이 홍수를 이룬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이외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변화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는 진단이다.

8일(현지시각) 장중 뉴욕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가 1% 가량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 섹터는 대표적인 방어주 겸 배당주로 꼽힌다. 이날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한편 이들 섹터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S&P500 지수가 7% 이상 랠리한 데 반해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1.9%와 0.4% 오르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하지만 보호 무역 정책과 반이민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전망이 한풀 꺾였고, 이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통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초 2.64%까지 뛴 뒤 최근 2.3% 선으로 밀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TIPS도 마찬가지. 5년 만기 TIPS 수익률은 최근 마이너스 0.284%까지 밀리며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수익률은 대선 직후 수직 상승하며 0%에 바짝 근접한 뒤 2개월 가량 횡보한 뒤 12월 중순 또 한 차례 급등하며 0.20%를 넘어섰으나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대가 전반적인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렸지만 최근 들어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장악하면서 추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 이외에 지난 1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의 둔화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후퇴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대선 이후 고조됐던 미국 가계의 경기 신뢰가 정점을 찍고 꺾이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준 정책자들 역시 물가와 관련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후 재닛 옐런 의장이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아무런 힌트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주요 경제 지표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