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1월 신흥국 주식 '날았다'…미국 '시들'

기사입력 : 2017년02월08일 16:35

최종수정 : 2017년02월08일 19:19

아르헨티나·브라질 주식 상승률 1,2위 기록해
미국보다 유럽…신흥시장, 인도·러·브라질 으뜸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일 오후 5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2017년 1월 한 달 글로벌 주식시장을 이끈 주역은 신흥국이였다.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을 겨냥한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가 시들해진 가운데, 작년 12월 신흥 시장을 난타했던 달러 강세 추세도 주춤해지면서 신흥 증시 매력을 다시 돋보이게했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지수는 월간으로 5.5%나 오르면서, 작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 신흥시장 주가 5% 랠리.. 남미 상품수출국 통화 강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에너지를 제외한 기초금속과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관련 신흥국 통화 강세를 이끌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3% 오르는 등 남미 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증시는 월간으로 각각 12.7%, 7.4% 상승하며 1월 한 달 글로벌 증시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 투자 대상으로 꼽혔던 미국과 일본 증시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0.5% 오르긴 했으나 일본은 되레 0.4% 하락했다.

연초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에 대해 샤를마뉴 캐피탈의 줄리앙 마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참가자는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가 최근 몇 년 사이 반토막났고 이제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는 사실에 반응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대통령 취임 후 최근 미국 행정부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으로 '트럼프 발(發) 랠리'가 한풀 꺾인 가운데, 올 연말까지 미국 증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증시를 견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가 단기로는 이어지며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압력과 행정부의 경제 정책 노선 변경에 따른 충격 등으로 증시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미국 증시, 상승 제한적일 것".. "유럽 은행주 사라"

블룸버그통신이 18명의 전략가를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올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 중간값은 2350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1월 31일 종가 대비 3.12%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앞서 월가 유력 주간지 배런스가 1월 초 9명의 월가 구루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미국 증시 연간 투자 수익률이 5~7%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실제로 주요 투자은행은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조정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와 HSBC는 시장심리가 과열 수준에 다다랐다고 진단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공약이 의회에서 거부되거나 축소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가 여전히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기업 실적을 낙관해서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략가들은 올해 미국 기업 순이익이 1년 전보다 6.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이후 미국 증시 향방은 정책 기대로 상승한 증시가 이익 증가 등 펀더멘털 개선으로 뒷받침될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

발빠른 전문가들은 이제 미국 증시에는 투자 기회가 제한됐다고 진단하고 저평가된 유럽과 일본 증시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유럽 증시 투자를 통해 미국보다 최대 2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임박해오고 있는 주요 지역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면 유럽 증시가 미국 증시 상승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올 연말 범유럽 주식(스톡스 유럽 600 기준) 투자는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배당 수익을 포함, 8%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한편 미국 증시 투자 수익률은 4%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주식 중에서도 은행주들이 으뜸이라는 조언을 곁들였다.

현재 스톡스 유럽 600지수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9배를 기록하고 있으나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배를 기록하고 있다. UBS의 주식 전략가들은 미국 증시보다 낮은 유럽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올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강달러 주춤…"인·러·브 신흥국 중 최대 유망"

작년 말 비관론이 팽배했던 신흥국 증시에는 이달을 기점으로 다소 낙관적인 기류가 흘러드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 이후 신흥국을 쥐고 흔들었던 이른바 '수퍼달러'의 기세가 누그러진 데 따른 것이다.

물론 트럼프가 공약했던 재정 부양이 현실화하고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에 다시 추진력이 붙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달러 강세 거부 발언, 유럽과 일본의 물가 상승에 따른 유로화 및 엔화 강세 압력을 고려하면 작년 12월 기록한 14년 고점 수준을 돌파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달러 강세 제한 전망 하에서, 신흥 시장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 여력이 높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증시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에버딘자산운용의 케빈 댈리 선임 투자 매니저는 경상수지 적자가 급감하고 적자재정 상황에서 커다란 재정 여건 개선 흐름을 보인 인도와 브라질이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2017년 1월 MSCI 신흥시장별 주가 등락률 <자료=톰슨로이터>

노무라는 인도가 파키스탄을 미국 대신 견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갈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더해 HSBC는 인도 정부의 단일 부가가치세 도입 등 개혁 조치가 불러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멕시코와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달러 강세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현실화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으로 경제 자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당장 주요 테러 위험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 금지를 골자로 하는 '반(反)이민' 정책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 제품 관세 부과 등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 리스크로 거론됐던 보호무역 정책도 빠른 진전을 보이며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모간스탠리는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