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ENG사장 "많이 뽑을 계획 없다"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이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별 채용 제도를 택하면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뉴스핌DB> |
8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은 수요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으로 출근하는 자리에서 상반기 채용에 대해 "우리는 (신입사원을) 많이 뽑을 계획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금까지 미래전략실 인사팀에서 반기마다 각 계열사별로 요구 인력을 집계해 전체 채용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해왔다.
하지만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끝나는대로 삼성이 쇄신안을 발표하고 미전실을 폐지할 계획이어서 공채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정현호 미전실 인사팀장(사장)은 상반기 채용에 대해 즉답을 피했으며 삼성 관계자는 "채용 방식과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 쇄신안의 내용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쇄신안은 미래전략실 인사팀과 기획팀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두 팀 외에 커뮤니케이션팀, 법무팀 등 다른 팀들도 각자 쇄신 방안을 제출했다.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은 "제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2주 연속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근 서울대학교 교수는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이라는 주제로 국제 정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중흠 사장은 "결국 미국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겠나.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국제 질서를 완전히 뒤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도 "당연히 트럼프에 대해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