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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험사, '기회의 땅' 인도 각축전

기사입력 : 2017년02월08일 09:56

최종수정 : 2017년02월08일 09:56

화폐개혁 수혜.. 시장 10년 내 4배 성장
글로벌 보험사들, 현지업체 제휴에 분주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7일 오후 2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보험업계가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는 인도 시장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화폐 개혁으로 인도 인구 절반의 은행권 이용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외국계 보험사들이 현지 업체와 업무 제휴를 가속하고 고객 저변을 확대할 기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자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만에 무려 100만명이 넘는 인도인들이 프랑스 보험회사 악사(Axa)의 신규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독일 알리안츠와 이탈리아의 제네랄리도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보험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인도 보험시장, 10년 뒤 4배 커진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도 보험시장 규모는 약 600억달러로 10년 뒤에는 이보다 4배 커진 24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급성장을 예감하는 것은 현 정부가 인도 국민의 은행 이용을 촉진하고 있어서다. 최근 단행된 정부의 화폐개혁은 국민들에게 은행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정부는 국민들이 아다(Aadhaar) 카드를 이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놨다. 아다 카드는 지문과 홍채 인식 기술에 기반한 일종의 신분증 발급 시스템이다.

현재 인도 정부 라이센스를 보유한 지급결제은행(payment banks)은 12곳이다. 이 은행은 최대 1400억유로 상당의 소액 예금 예치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이 곳을 통해 대금 납부와 휴대폰을 통한 자금 송금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라이센스를 통하면 은행들은 제3자에 보험과 같은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13억에 달하는 인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은행 계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는 저금리 추세로 신음하던 보험 업계에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 악사·제네랄리 등 현지 업체와 잇달아 제휴

눈치 빠른 글로벌 대형 보험사들은 이미 뛰어들었다. 악사와 현지 보험사 바르티(Bharti)의 합작 투자회사인 바르티-악사는 인도에서 첫 번째로 지급은행을 설립한 통신회사 에어텔(Airtel)과 계약을 맺었다. 에어텔 지급은행의 모든 고객들은 최대 10만루피 한도 내에서 바르티-악사 상해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르티-악사의 산지브 스리니비산 재산 및 재해 부서장은 "저소득층 인도인들이 은행권에 접근할 수 있게 격려하는 (정부의) 움직임은 새로운 유형의 개인에게 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전에는 신규 고객 기반에 접근하려면 브로커와 대리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이제) 인도의 디지털화와 화폐 개혁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악사는 상해보험뿐 아니라 생명, 오토바이, 건강 보험 등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안츠와 제네랄리도 기회를 잡기 위해 현지 업체들에 팔을 벌렸다. 제네랄리와 인도의 퓨처그룹은 작년 마하라시트라 주에 있는 협동조합은행 10곳과 제휴 관계를 맺었고 소액보험과 농촌 보험을 사회 전반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보헙 업계도 이같은 기회를 모르고 지나갈리 없다. 지난 1월 영국 로이드는 XL칼틴, 스위스 리, 뮌헨 리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영업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받았다. 로이드의 존 닐슨 회장은 라이센스 획득을 "로이드의 국제 전략의 분수령"이라고 일컬었다.

◆ 심리적 거부·정보 부재가 장애물.."디지털로 극복"

급성장하는 인도라도 장애물이 없지는 않다. 개인 고객 다수가 금융 서비스 경험이 없어 보험 상품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는 데다 보험사들이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는 고객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신흥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마이크로인슈어(MicroEnsure)의 최고 경영자 리차드 레프틀리는 "많은 보험사들이 인도의 새로운 예금 고객들을 데려오길 원한다"면서 다만 과제는 "이들에게 보험의 가치를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악사의 이머징 고객 그룹 이사인 가란스 와테즈 리차드도 "전통적인 보험처럼 동일한 접근법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상대하는 것은 하나의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첫 번째 고객이기 때문에 정보가 없다"면서, "고객을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르게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면 보험 청구를 위해 왓츠앱과 같은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한다거나, 정책을 알리기 위해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좋은 일'에서 '꼭 해야하는 일'로 바뀌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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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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