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4년만에 재추진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용산구 한강로와 중구 봉래동 일대 약 349만㎡ 규모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은 용산의 위상과 미래비전 설정, 미래비전 실현방안 검토,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역 일대 거점 조성 방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용역비는 2억9000여만원으로 올 연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산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각각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시도 용산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과 코레일 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모두 담은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용산 지구단계획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로 용산 국제업무지구다. 용산구는 재정비될 용산 지구단위계획에 코레일의 개발 기본구상을 그대로 반영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1월 용역 발주 당시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을 하나의 구역으로 놓고 개발 방향을 설정하되 각 블록별 여건 등을 고려해 다양한 사업방식과 블록별 통·폐합 등을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총 31조원을 들여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등 51만8692㎡ 부지에 국제업무, 쇼핑몰, 고급아파트 등 수십개의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시행사(드림허브프로젝트)가 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간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시행사의 최대 주주였던 코레일이 사업 추진 6년 만인 지난 2013년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 시행사와 코레일은 현재 토지 반환 등을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와 용산구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용지에 들어설 용산공원 개발을 고려해 주변 지역 개발 방향을 정한다. 다만 용산공원 자체는 서울시 마스터플랜이나 용산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서울시는 옛길, 근현대 건축물 등 용산 일대 역사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이번 마스터플랜에 담을 예정이다. 원효·청파로도 활성화해 동서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