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이상 빠지면 반대매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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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유전체분석 전문업체인 디엔에이링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종은씨가 최근 본인의 지분 전량에 대한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자칫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 리스크까지 감안한 '베팅(betting)' 성격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디엔에이링크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 대표의 이번 행보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디엔에이링크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 주가는 6일 5500원을 기록, 지난해 6월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1/3토막이 난 상태다. 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선 5000원~6000원대 안팎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이사는 지난 달 26일 보유주식 112만9981주에 대해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수량은 이 대표가 보유한 수량 가운데 기존에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한(18만여주) 주식을 뺀 전체 수량이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모든 주식에 대한 주식담보계약이 체결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달 말 기준으로 131만7226주(20.98%)를 보유 중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차입목적'에 대해 31일 오전 공시에서 '경영권 강화위한 회사주식 취득'이라고 했다가 오후 정정공시에서 '기타'로 수정했다.
112만여주에 대한 주식담보 설정금액은 27억3900만원. 주당 담보설정액은 2423원(27억3900만원/112만9981주)으로 계산된다. 최소담보유지비율은 170%다. 이에 적어도 주가가 4120원(2423*170%)이상이 돼야 담보 유지가 가능하다. 즉 가격이 이 밑으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시장에 강제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현재가격에서 25% 이상(5500원 대비 1380원) 하락하면 담보유지비율 가격에 도달한다.
디엔에이링크 IR 담당 임원은 대표이사의 주식담보계약 이슈와 관련 "민감한 내용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대표이사가) 올해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만 답했다.
디엔에이링크는 유전체분석사업을 주력 사업을 하고 있고 이밖에 개인식별사업(AccuID), 바이오뱅크, 마우스아바타사업 등도 하고 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좋지 않다 보니 지속적으로 노이즈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사업내용들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디엔에이링크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71억원, 영업손실 59억원, 당기순손실 71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