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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책금리 줄줄이 인상, 통화긴축 신호탄?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6:56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08:44

레버리지 축소, 부동산 버블 억제, 위안화 안정 목적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6일 오후 3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며 2014년부터 지속된 통화완화 기조가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통화정책 스탠스가 ‘중립 긴축’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춘제(음력 설) 연휴 이후 첫 번째 거래일인 지난 3일 인민은행은 7일물, 14일물, 28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씩 인상했다. 7일물 금리는 2.35%, 14일물과 28일물은 각각 2.50%, 2.65%로 상향됐다.

역RP(역레포)란 중앙은행이 일시적인 시장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국공채 등 유가증권을 매입한 뒤 약속한 시점에 다시 되파는 행위를 말한다. 역RP 금리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를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쉽게 말하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역RP를 통해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역RP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부담이 커져 해당 부담분을 다른 경제주체로 전가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3일 인민은행은 역RP 외에도 7일물, 1개월물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루짜리(오버나이트) SLF 금리는 기존 2.75%에서 3.10%로 0.35%포인트 인상됐다.

최근 들어 중국은 강력한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에도 6개월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0%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자료=동방재부망>

단기금리 인상의 여파는 즉각 나타났다.

3일 원자재 시장에선 대표 철강 품목인 열압연강, 스크류 등이 하한가를 쳤고, 코크스, 점결탄 등도 한때 4% 가까이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하락 마감했다. 3일 상하이, 선전 양시장의 합계 거래대금은 2500억위안에도 못 미쳤다. 이는 작년 1월 서킷브레이커 사태 이후 1여년만에 최저 수준의 거래량으로, 위축된 투심을 반영했다.

유명 경제 평론가 류샤오보(劉曉博)는 “인민은행이 정유년 첫 거래일부터 강력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시장에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며 이날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는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은 온건한 통화정책이 보다 중립적일 필요가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레버리지(부채)를 축소해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정책금리를 깜짝 인상한 데 대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통화정책 조정이다. 작년 8월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해외 인플레이션 전망, 공급사이드 개혁, 환경오염 관리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공산품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이러한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살짝 조정한 셈이다.

둘째, 금융 레버리지(부채) 축소다. 지난 수년간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 등 일부 중소형 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발행해 부채를 늘려왔다. 여기에 각종 자산 수익률이 하락하자 또 다시 레버리지를 늘려 수익을 메움으로써 리스크가 축적됐다. 이에 작년부터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번 단기금리 조정의 배경도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축소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셋째, 신용대출 조절 신호다. 작년 말부터 은행권 대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현지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중국 은행 대출규모는 작년 1월보다 현저히 증가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상한 것도 은행권의 급격히 늘어난 신용대출 규모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째, 대내외 금리차를 줄여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춘제(음력 설) 이전 인민은행은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고, 이는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인민은행이 시장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 부동산·채권·주식시장 영향은?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시장 버블(거품)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고정수익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또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 금리를 인상해 부동산 버블을 억제할 필요성이 대두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더해 정책금리가 약 6년만에 처음 인상되면서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원타오(黃文濤) 중신건투(中信建投) 채권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 선회는 단기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경우 시중 자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태(華泰)증권은 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정책금리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인민은행이 확실한 긴축 시그널을 보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궈레이(郭磊) 광발(廣發)증권 거시경제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서 한시적 지준율(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번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은 향후 주식시장 자금과 투심에 어느 정도 충격을 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런쩌핑(任澤平) 방정(方正)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단기자금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농업, 식음료, 의약, 전력, 도로교통 운송 등 레버리지가 낮은 업종은 타격이 더욱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상’의 목적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가 아닌 시스템적 리스크 방지와 레버리지 축소”라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지준율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물론 채권시장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부동산 시장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싸이클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추천 자산 포트폴리오로는 주식시장의 경우 실적우량주와 공급사이드 개혁 수혜주를 제시했다. 부동산 시장 조정 국면은 올해 말이나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는 단기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추가 하락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반락세를 나타내 금 투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다수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통화정책 방향이 '안정 속 중립'인 데다가 레버리지와 자산버블 축소를 위해 중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는 물론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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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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