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마틴 울프 "미국 일자리 감소, 무역적자 탓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무역전쟁, 결코 해법될 수 없어"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통해서는 미국 제조업에서 줄어든 일자리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 할 것이란 뼈아픈 지적이 제기됐다.

일자리 감소의 주된 원인도 아닌 글로벌 교역을 마비시키는 무역전쟁보다는 내수를 부양하고 고용형태의 전환을 지원하는 등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낫다는 충고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1일 마틴 울프(Martin Wolf)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미국 제조업에서 줄어든 일자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중국 때문이라기 보다는 미 경제의 전반적인 수요부족 때문"이라는 점을 미국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소개하는 식으로 증명했다.

◆ 미국 제조 일자리 감소, 중국이나 NAFTA탓 아니다

미국 제조업 일자리 수와 비중의 감소 추세 <자료 : FT>

울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99년과 2005년 사이에 늘어난 미국의 무역적자는 GDP대비 2.6%였고, 이 적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제조업 생산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또 NAFTA와 중국의 WTO가입 때문에 증가한 무역적자 분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울프는 미국 내 권위있는 경제학자의 주장을 끌어들였다.

미국 버클리대학의 브래드포드 들롱(Bradford DeLong)교수는 해당분이 무시할 정도로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MIT대학의 다론 아세모글루(Daron Acemoglu)교수 등은 지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제조분야에서 사라진 일자리 전체의 10%정도가 중국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기간에 없어진 일자리 수는, 1999년부터 5년간 무역수지적자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경우 늘어날 25만개 일자리의 두 배라고 보아도 50만개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기업간 연계 정도나 내수시장의 충격에 의한 일자리 감소분 200만개에서 240만개에 비하면 작은 수치다. 게다가 240만개의 일자리도 미국 전체의 고용규모의 2%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1999년 이후 5년간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2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았고 미국 전체에서 제조업 고용비중이 10%를 유지했을 것이다. 이것은 사실(fact)이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비중이 1950년대 30%수준에서 최근 8%까지 줄어든 배경으로 미국 경제 전체의 장기 고용 추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최근 2~3년간 정체되고 있지만 생산성 증대로 고용구조는 1950년의 제조분야 고용 1300만명과 그 외 부문 3000만명 (제조분야 비중 약 30%)에서 2016년 각각 1200만명과 1억3300만명으로 바뀌었다. 

◆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 충격이 컸다… 수요 확충과 고용 전환 추진해야

미국경제의 장기고용추세를 보면 무역적자로 일자리가 확실히 줄었지만, 그것이 없어진다고 장기추세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울프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초까지 무역적자가 확대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조업 고용비중은 크게 줄었을 것"이라며 "제조분야 고용수준이 절대적으로 하락한 것은 2000년대초와 2007~2009년에 있었던 두 개의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족 탓"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일자리 해법은 방어적인 무역전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시장을 열어두고 수요츨 진작시키면서 고용전환을 추진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울프는 주장했다.

우선 경제 규모가 큰 미국의 낮은 무역 경쟁력의 악영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 지역에서 새로운 고용 능력을 창출해야 한다. 잃어가는 원동력을 되찾는 한 방법이라고 그는 제시했다. 나아가 수요 진작을 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일자리에서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울프는 트럼프 무역정책이 과거 양호한 일자리를 주로 공급하던 제조업 분야의 영광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며, 값싼 수입품이 있고 또 이를 공급하므로서 국내소비자와 해외근로자들이 모두 혜택을 누렸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는 글로벌시장을 페쇄하는 것 보다는 무역흑자국으로 하여금 보다 내수를 늘어도록 유도하는 것이 낫다면서, "이렇게 하면 상품을 싸게 판다는 이유로 외국을 탓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