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실적 따라 알뜰주유소 공급가격 차등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준비에도 만전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가 관리를 위해 알뜰주유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주재, "알뜰주유소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석유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석유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최근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산유국 간 감산합의로 배럴당 50달러대로 상승한 이후 최근 53달러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2016년 9월 배럴당 43.3달러이던 국제유가는 10월 49.0 달러, 11월 44.0달러, 12월 52.1달러에 이어 올 1월에는 53.7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유가도 지난해 11월 산유국 감산합의 이후 9주간 리터(ℓ)당 87원 상승, 같은 기간의 국제유가 상승분(88원/ℓ)이 반영되고 있다.
최 차관은 "올해 1분기까지는 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 흐름을 감안 시, 2월 중으로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알뜰주유소의 가격 경쟁력을 키워, 유가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시설관리비용 지원을 통해 알뜰주유소를 확대한다. 또한, 기존 알뜰주유소(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 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공동구매물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정유사의 공급계약 단가를 인하할 방침이다.
아울러 알뜰주유소 구매실적에 따른 가격할인 인센티브(2〜6원/ℓ)를 제공하고, 석유공사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에 대한 석유 공급가격을 인하한다.
현장 점검을 강화해 불합리한 가격 인상도 억제해 나갈 예정이다.
판매가격이 높은 주유소에 대한 현장점검(지자체·석유관리원 합동)을 통해 가격표시 적정성 단속 및 행정지도를 지속 실시하고, 정부와 석유업계 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2월 16일 잠정)해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편승 인상을 막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도 점검했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 12개소 평균공정률 94%로, 개폐회식장(38%)과 선수촌·미디어촌(56%) 그리고 국제방송센터(67%) 등 부대시설이 정상적으로 건립되고 있다.
최 차관은 "대회시설 건립, 대회 운영 점검 및 홍보 등 당초 계획에 따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단계별로 문화올림픽, 성화봉송 등을 통해 올림픽 붐을 조성하고, 스폰서십 확보와 입장권, 라이선싱 상품 판매 등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