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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의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덩달아 아마존의 주가에 대한 전망도 밝다. 시장 전문가의 90% 이상이 아마존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1일(현지시각)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1년 전보다 25% 증가한 4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의 성장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진단한다. 클라우드 등 웹서비스는 수익성을 보완하며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 |
◆ 전자상거래 성장·AWS 수익성 탄탄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에드워드 이루마 애널리스트는 "다른 소매업체들의 미약한 연휴 실적에 근거할 때 아마존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존은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획득할 것이고 전체 전자상거래 비중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루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가를 전날 종가보다 9.9% 높은 90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는 아마존이 2020년까지 한 해 1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20대 소매업체들이 7%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볼 때 큰 폭의 성장세다.
팩트셋의 집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매출은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1%,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1% 상승한 아마존의 주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91%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주식에 대해 '매수(buy)'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평균 목표 주가는 941.68달러로 약 14%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투자은행(IB) 코웬앤코는 아마존을 올해 '톱픽'으로 꼽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도 아마존의 장래를 밝게 한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45%를 차지하며 다른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IBM을 합한 것의 두 배가량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구겐하임 증권의 로버트 드르불 애널리스트는 "AWS의 빠른 혁신과 탄탄한 고객 기반, 수익성 증가를 봤을 때 클라우드 컴퓨팅의 지배력과 수익성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겐하임은 아마존에 95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업으로서의 아마존과 아마존 주식을 구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팝인베스트먼트리서치그룹은 "아마존 주식이 엄청난 상승세를 이뤘지만, 아마존의 펀더멘털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탄탄하지 않다"며 "아마존은 현금창출원이 아니며 탄탄하게 가치를 생산해 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팝인베스트먼트는 "아마존은 과대평가 됐으며 완벽한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