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구 유로존 제조업 경기 낙관 팽배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경기가 거의 6년 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체들의 향후 전망도 2012년 중반 이후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르키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5.2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분기점인 50을 가뿐히 웃돌았으며, 잠정치 및 전망치 55.1도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지수는 54.9로 집계됐다.
하위 항목 중 종합 PMI에 포함되는 생산지수는 56.1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래생산지수는 66.9로 12월의 63.7에서 상승하며 집계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및 유럽 각국의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년 간 제조업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가장 강력해졌다"고 논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대부분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공급을 웃돈 것도 물가 상승에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향후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실업률은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