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억달러 육박..중국ㆍ태국ㆍ베트남 견인
[뉴스핌=이성웅 기자] 한국식 매운 라면이 수출 인기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중동에서도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수출액이 3억달러에 달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역대 최고인 2억9041만달러(약 3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06년 라면 수출액은 1억264만달러였다. 10년 동안 수출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대 중국 수출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94.4%) 가량 늘었다. 한류 인기와 면류를 즐기는 중국 싟습관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 베트남 수출액이 90.4%, 대 태국 수출액이 155.8% 늘었다.
또한 유럽과 중동으로의 수출액도 늘어나면서 한국 라면의 글로벌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라면 수출액 증가로 국내 식품 업체들의 해외 매출액도 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약 6억3500만달러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수출로 발생한 매출은 1억5000만달러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라면 수출액이 950억원에 달한다. 맵기로 소문난 불닭볶음면에 도전하는 외국인들이 유튜브 등에 시식 영상을 올리면서 지난해 7월부터 매출이 급등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진짬뽕과 치즈라면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농심>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