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없던 세상'·'손자병법'·'징비록' 추천
[뉴스핌=김나래 기자] 설날 연휴를 맞아 31일까지 나흘간 연휴에 들어간다. 연휴지만 정국불안과 경제불황 속에서 금융업권의 고민은 깊다. 이에 금융업계를 이 끌고 있는 은행장들의 서재에서 답을 구해봤다.
대부분 은행장들의 관심은 '금융 혁명', 불안한 정세' 등으로 모아졌다. 은행권 행장들이 추천하는 짧은 연휴 도움이 될 만한 몇몇 관련서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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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농협은행장 "지금까지 없던 세상"(쌤앤파커스 저)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책은 신기술이 가져오는 사회의 변화에 대한 위기와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책의 서평에 나와있듯이 당신의 미래가 궁금하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저자는 모바일과 소셜혁명이 사회의 여러 현상을 바꿔 놓고 있다고 믿고 있다. 현재 핀테크, 모바일뱅크, 로보어드바이저, 금융봇 등 신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격변하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한다. 더욱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핀테크 등의 신기술에 대한 접근 문턱이 낮아지면서 비록 해당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여지가 늘어났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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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은행장 "손자병법"(김원중 역)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1995년 인사부 근무 때부터 ‘손자병법’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특히 원전에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받는 ‘세상의 모든 전쟁을 위한 고전, 손자병법’을 애독하고 있다.
그는 은행업을 총성 없는 ‘전쟁터’로 규정한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경영환경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화두이며 지금의 경영 환경은 패권주의가 난무하던 춘추전국시대와 유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13편, 6200자의 단어에 함축된 승패와 운명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성공 속에서 실패의 씨앗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시대가 바뀌어도 국가·기업·인생 등 모든 경영에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난관을 슬기롭게 돌파하고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탁월한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병법이 국가의 통치와 인사의 성패 등 리더십 전반을 망라하기에 필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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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징비록(배상열 저)
힘있는 리더십의 의미로 별명을 갖고 있는 '도진스키' 김도진 IBK행장의 추천도서는 '장비록'이었다.
김 행장은 "과거에 대한 솔직한 반성 그리고 실패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류성룡은 이순신을 천거하고 임진왜란 당시 중책을 맡았다. 그는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를 사실대로 밝히고, 임진왜란 당시 중책을 맡고서도 전란을 극복하진 못한 자신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이 징비록에 담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만 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懲毖(징비),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조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