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NH투자증권은 KT&G가 오랜 주가 조정 기간 끝에 해외 실적이 개선되며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일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담배와 홍삼 부문 영업이익이 해외 시장 위주로 개선되며 4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KT&G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036억원과 3049억원, 당기순이익은 405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는데 이는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환 관련 이익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삼 부문의 경우 국내와 수출 매출이 각각 16.4%, 35.3%씩 증가했으며 특히 중화권에서 이른 춘절용 수요가 생기며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 담배 총수요와 점유율은 추정치에 못미쳤지만 해외 수출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한편 최근 KT&G의 주가 약세 배경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배당락 후 투자 매력 하락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후 수요 변동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출시가능성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들었다. 배당락, 담뱃갑 요소는 단기적 이슈이지만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출시의 경우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KT&G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그는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으로 올해 국내 담배 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출 물량 증가와 홍삼 부문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