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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꺼지고 애플 랠리 온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2:31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2:31

2017년, 주식시장에 위험한 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0일 오전 05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상종가를 치던 뉴욕증시가 가라앉는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낙관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뛰었다. 숨고르기 후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개미’들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경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강달러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포함해 반영되지 않은 리스크가 적지 않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오히려 불마켓의 종료 신호라는 얘기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랠리가 꺾였다는 의견이 확산되는 가운데 120달러 내외까지 치솟은 애플을 포함한 IT 대표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관심을 끌고 있다.

UBS의 줄리안 에마뉴엘 주식 파생 전략가는 19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 두려움의 벽을 타고 올랐던 뉴욕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지극히 낙관적인 투자 심리는 랠리의 지속이 아니라 불마켓의 종료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UBS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주가 상승 전망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약50%에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장률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성장 목표에 대한 월가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투자은행(IB) 수장들은 3~4%의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UBS는 올해 S&P500 기업의 이익이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올해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18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기대만큼 기업 수익성이 향상된다 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뉴욕증시가 강달러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한 데 따라 지난 17일 주요 통화에 대해 1% 이상 급락한 뒤 이틀째 반등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헤지펀드 업체 유라이존 SLJ 캐피탈의 스티븐 옌 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고평가됐고,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2017년은 주식 투자에 위험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일러 글로벌 비전의 존 테일러 대표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급 요인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 사이클을 탈 것”이라며 “반면 주식시장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이 증시 전반을 끌어올렸던 논리가 후퇴하고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경기 부양의 축이 이동하는 만큼 숲보다 나무를 봐야 한다는 것이 월가의 조언이다.

최근 S&P500 개별 종목간 상관관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넷플릭스에 애널리스트의 매수 추천이 몰려 주목된다.

4분기 실적 호조로 장중 143.46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넷플릭스가 이날 월가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JP모간이 넷플릭스의 목표 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한 한편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레이몬드 제임스가 목표주가 160달러와 함께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내놓았고, 퍼시픽 크레스트 역시 앞으로 주가가 1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월가는 넷플릭스가 전통적인 미디어 업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새로운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버코어 ISI는 앞으로 6개월 사이 애플 주가가 20%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장단기 상승 가능성이 크게 열렸다는 주장이다.

가치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틀리풀 역시 같은 의견을 냈다. 애플 주가가 지난 6개월간 21% 급등, 120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14배 내외로 S&P500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데다 아이폰 매출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연평균 11% 늘어난 배당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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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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