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계 은행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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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은 18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10~12월) 주당 순이익이 5.08달러, 매출이 81억7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4.82달러의 주당 순익과 77억4200만 달러의 매출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채권 관련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78.3%나 뛴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은 "이자율이 상승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타이트해지면서 시장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4분기 영업비용이 2008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의 직원 수는 3만4400명으로 1년 전보다 6.5% 줄었다. 보상을 제외한 비용도 44% 급감한 2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어려웠던 상반기 이후 골드만은 경영 여건이 개선되면서 나머지 한 해 좋은 실적을 냈다"며 "비용을 주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시티그룹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시티그룹은 4분기 주당 순익이 1.14달러, 매출이 170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금융시장 평균 전망치는 주당 순익 1.12달러와 매출 173억 달러였다.
마이클 코뱃 시티 CEO는 "2016년 강하게 마무리했으며 모멘텀을 올해로 가져왔다"며 "매출이 성장했으며 강력한 비용 절제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자율 시장 매출은 36% 증가한 30억 달러였으며 주식시장에서는 1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2016년 전체 시티의 순이익은 149억 달러, 매출은 69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3%, 8.5% 증가한 수치다.
개장 전인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9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골드만은 0.68% 오른 237.35달러, 시티는 0.55% 내린 58.06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