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취임 전 지지율 및 호감도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완전히 틀렸던 가짜 선거 여론조사를 했던 사람들이 이제 지지율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전처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취임 전 지지율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4~8일 103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의 비호감도는 55%로 집계됐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직전 비호감도는 18%였으며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호감도는 각각 36%, 26%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40%에 그쳐 오바마 대통령의 78%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호감도 62%, 66%보다도 낮았다.
앞서 갤럽이 공개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44%를 얻는 데 그쳐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클린턴 등 전임자에 비해 크게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 12~15일 10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40%, 비호감도는 54%로 집계돼 트럼프 당선인은 최소 40년간 가장 인기 없는 상태로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전임자보다 취임식이 초라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기록적인 숫자의 사람들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면서 "엄청난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식 참석을 거부한 민주당의 존 루이스 조지아 연방 하원의원에 대한 비난을 이어나갔다. 그는 "내 취임식이 자신이 참석하지 않는 첫 취임식이 될 것이라는 말은 틀렸거나 거짓말"이라면서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거부했고 그가 진짜로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루이스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을 "합법적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취임식 불참은 내가 1987년 의원이 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존 루이스 의원은 범죄가 만연하고 끔찍하고 무너지고 있는 그의 지역을 개선하고 돕는 것에 시간을 더 써야 한다"고 대응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