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교단과 국제기구 대표 초청…"외부인사는 초청 안해"
[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17일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0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이번 행사는 외교부가 주최하는 반 전 총장의 첫 환영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리셉션에는 주한외교단과 외교부 간부가 참석할 예정이며, 외부인사는 초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한국 주재 외교단과 국제기구 대표들에게 참석자 회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5일 반 전 총장에 대한 예우와 관련해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많은 업적을 쌓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을 환영하는 적절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반 전 총장의 귀국 직후 3부 요인,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에 대한 면담 주선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2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을) 어떤 형태로든 환영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잘못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외교 차원에 국한해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다만 외교부는 여권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반 전 총장에 대한 특별예우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환영행사 등을 조심스럽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