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마련, 생각하고 있는 방법 있어"
[뉴스핌=방글 기자]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타이어 기업인 더블스타가 거론된 것과 관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회장은 17일 출근길 기자와 만나 “아직 시간이 많다”며 “조만간 통보가 오지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블스타가 1조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과 관련해서도 “(자금 마련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게 있다. 다만 방법을 지금 오픈할 수가 없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선매수청구권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으니 사용할 예정”라고 답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더블스타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 지프로 등 중국기업만 3곳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본입찰 참여기업이 제시한 입찰가가 비슷한 상황이라 투자계획이나 근로자 승계 등 비가격 요소에서 더블스타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스타는 중국 칭다오와 시안 등 두 곳에 타이어 공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순위 30위의 타이어 회사다. 더블스타가 14위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순위는 10위권으로 뛰어오른다.
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은 17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기타 채권단에 우선협상대상자 결의안을 송부하고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에 가격과 조건을 통보한다. 박 회장은 45일 이내에 인수 의사와 자금조달 방법, 계약금을 마련해 우선매수권청구 여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간 진행된 그룹 재건을 마무리 짓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