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타이어 인수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 업체 3곳 가운데 더블스타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본입찰은 지난 12일 마감했으며 더블스타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지프로(GPRO)가 참여했다.

더블스타는 중국 칭다오와 시안 두 곳에 타이어 공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업계 30위권의 타이어 회사다.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글로벌 톱 10위권으로 뛰어오른다. 더블스타가 써낸 인수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7일 채권단에 이 같은 내용을 서면으로 알려 동의 여부를 묻을 예정이다. 이후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 측에 가격과 조건을 통보한다.

박회장은 30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채권단에 알려야 한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뉴스핌 기자와 만나 "1조원대 가격이라도 반드시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17일 채권단에 우선협상자 선정 관련 동의 여부를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