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 이상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2포인트, 0.61% 내린 2064.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오후장 들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확대됐고, 지수도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쯤 2058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239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왔다. 지속적으로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은 지난 13일 1000억원 이상 매도를 기록하며 매도세로 돌아선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398억원, 1847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99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010억원 이상 순매도로 총 81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지수를 많이 끌어올린 데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이날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과 맞물려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삼성전자 내부적인 상황도 지켜봐야겠지만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식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가 많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3%)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며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2.09%)도 2%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신업종도 1% 이상 하락하는 등 이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0.19%) 업종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2% 넘게 하락한 183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이밖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이 하락한 반면 KB금융(2.96%)과 아모레퍼시픽(2.23%)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80포인트, 1.07% 내린 627.88로 마감했다. 시총 1~2위 기업인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등이 3~4%씩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182.1원으로 마감됐다.
1월16일 코스피 지수. <자료=대신증권 HTS> |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