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인플레이션' 투자전략 제시
[뉴스핌=우수연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 금융시장 화두로 '인플레이션'을 꼽고, '바이 인플레이션(Buy Inflation)'이라는 투자전략을 16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달러화 강세나, 올해 예정돼 있는 유럽 주요국의 선거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물가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와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돌이켜 볼 때,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증권은 올해 세 가지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해야한다는 조언이다. 물가 상승환경에서 금리는 상승하고, 금리상승은 채권가격 약세를 의미한다. 반면, 기업은 물가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과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도모가 가능해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또한 국내보다 해외를 바라보라는 관점이다. 국내시장도 인플레 환경에서 수혜를 예상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해외자산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비중은 7:3 분산투자를 추천하고, 순차적으로 선진국 경기회복, 신흥국 경기 안정의 흐름을 예상했다.
마지막으로는 인프라 관련 자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미국의 인프라 투자 공약을 감안할 때 금속류 중심의 원자재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원유는 셰일유 공급이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선호 자산으로 분류했다.
원자재 투자는 직접투자보다는 ETF를 활용한 광산기업이나 원자재 생산 신흥국(선진국 호주 포함), 또는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재·소재 섹터 주식에 분산투자를 추천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헤지 할 수 있는 금도 저가 매수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자산으로 꼽았다. 채권자산 중에서는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나 하이일드 채권, 물가 상승을 보전할 수 있는 물가채를 상대적으로 좋게 전망하고 있다. ELS는 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채권과 같은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자산으로 꼽았다.
자산배분전략에 따른 다섯가지 테마별 추천상품도 제시했다. ▲미국 재정정책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애버딘미국중소형펀드 ▲상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중장기 성장세가 기대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 삼성인도중소형 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블랙록 월드 광업주펀드, 물가연동채권 ▲채권 강세장 종료에 따른 이스트스프링뱅크론펀드, 단기크레딧 채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펀드 등을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