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3부에서 배우 윤상현이 스웨덴을 찾는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우 윤상현이 'SBS 스페셜-아빠의 전쟁' 3부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아빠들의 시간을 찾아줄 단서를 알아본다.
스웨덴 아빠들은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고 한 손으로 라떼를 들고 다닌다는 의미의 '라떼 파파'로 불린다. 이런 스웨덴 아빠들도 처음부터 좋은 아빠였던 것은 아니다. 20년 전만 해도 아빠들은 일하느라 바빠서 가족에 소호했고 육아와 집안일은 언제나 엄마들의 몫이었다.
그런 아빠들을 '라떼 파파'로 바꾼 것은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가족 중심 정책과 그것을 뒷받침한 기억의 협조로 가능해졌다. 가족적이고 싶어도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 한국 아빠들과 달리 스웨덴 아빠들은 더이상 눈치보지 않고 경제적 부담 없이 '육아휴직'을 쓰고 '칼퇴'를 한다.
만약, 오랜 싸움 끝에 지켜낸 그들의 시간을 다시 뺏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빠의 전쟁'에서는 일보다 가족이 중심인 나라 스웨덴에서 '강제 야근'이란 어떤 의미로 비치는지 실험을 했다.
'SBS스페셜-아빠의 전쟁' 제작진은 스웨덴 아빠들의 리얼한 반응을 보기 위해 스웨덴의 한 IT기업을 섭외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평소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던 직원들에게 늦게까지 남아 야근을 하도록 지시하는 사장과 그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누구보다 흥미로워하며 열심히 몰카를 준비하던 사장은 뜻밖의 질문을 꺼냈다. "몇시까지 야근을 시킨다고 해야 할까요"라며 너무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시키면 직원들이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믿지 않으 것 같다는 걱정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몇 시까지 일을 하나요"라고 되물었다. 보통 밤 10~11시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결국 논의 끝에 저녁 8시까지 야근을 지시하기로 한 경영진과 사 장. 하지만 걱정거리는 남아있었다. 사장은 "사실 이런 강제 야근지시는 불법이라 경찰이 절 잡으러 올지도 모른다"며 신고가 될까봐 걱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직원 한 명씩 따로 불러 야근을 지시했다. 직원들에게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속출했다. 스웨덴 아빠들의 반응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스웨덴 현지 취재를 맡은 배우 윤상현은 얼마 전 둘째 아이가 생겼다는 희소식을 전했다. 평소 친구같은 아빠가 되길 원했던 그가 둘째 입신이라는 경사를 맞아 스웨덴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라떼 파파'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3부는 15일 밤 11시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