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콘도 392실에 아쿠아파크 등 부대시설도
평창 동계올림픽 앞두고 강원도 시대 '활짝'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호텔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롯데리조트속초를 오픈하며 강원도 시대를 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롯데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한편,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인 강원도에 부족한 고급 호텔을 선보여 국내 여행객들까지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오는 7월 말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길에 '롯데리조트 속초'을 오픈할 예정이다.
연면적 9만2638㎡(2만8023평), 지하 3층부터 9층까지로 구성되며 객실 수는 총 392실(호텔173실, 콘도 219실)이다. 아쿠아파크와 연회장과 같은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이 지역은 롯데가 보유해 왔지만 군사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개발이 제한됐던 곳이다. 하지만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추가 올림픽 숙소가 필요했던 정부와 리조트 개발이 필요했던 롯데 간 상호 필요성이 맞아 떨어지면서 건설이 시작됐다.
특히 오랫동안 폐쇄돼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외옹치' 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에 설립돼 대부분의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호텔이 이처럼 속초에 리조트를 열게 된 이유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전세계에 롯데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 중 약 69.5%가 숙박시설로 호텔을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1월(77.6%)과 2월(76.0%) 중 이용 비율이 높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 중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롯데호텔측은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선수들이나 취재진, 혹은 관광객들이 롯데호텔의 우수한 서비스과 시설 등을 경험하고 나면 해외에 진출한 롯데호텔에 대한 평가 역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2017년 5월), 미얀마 양곤(2017년 8월), 러시아 사마라(2018년 1월), 중국 옌타이(2018년 3월), 심양(2019년 11월) 등 5성급 호텔과 중국 위해(2018년 4월), 청두(2019년 11월) 등 4성급 호텔 체인의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임에도 제대로 된 호텔급 숙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롯데호텔의 강원도 진출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간된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여행한 국민 중 강원도를 찾은 사람은 총 1155만9005명으로 경기(1545만1755명)·서울(1245만1891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이는 부산(715만8553명), 제주(473만2494명) 등을 월등히 웃도는 수치다.
특히 숙박여행을 한 참가자로 국한하면 940만4357명으로 경기도(846만4676명)나 서울(449만2318)보다도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았다. 이들은 대부분 팬션(27.9%)이나 콘도(23.2%), 가족·친지집(18.9%)을 방문했는데, 호텔급 숙소가 거의 없고, 있더라도 노후화 된 곳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강원도에 있는 기존 리조트나 호텔은 대부분 노후화 됐을 뿐 아니라 5성급 호텔에서 운영하는 숙박업소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롯데호텔의 노하우를 통해 다른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서비스 수준을 선보일 예정이라 강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