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靑 홈페이지 재탕한 맹탕답변

기사입력 : 2017년01월11일 14:04

최종수정 : 2017년01월11일 14:04

靑 홈페이지 '오보바로잡기'에 4건 추가
대부분 대통령 행적 아니고, 증빙자료도 없어
헌재 "본인 기억 살려 자료 보완해달라" 추가 요청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제출한 A4용지 14장 분량 '세월호 7시간 행적' 자료는 청와대 홈페이지 '오보·괴담바로잡기' 코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 '재판부 석명 사항에 대한 답변' 자료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재는 첫 준비 재판을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피청구인(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남김없이 밝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 이중환 변호사가 "박 대통령을 만나 직접 물어보겠다"고 답하고 청와대 관계자 역시 "세세하게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의혹이 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 어느정도 밝혀질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자료=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박 대통령 측은 시간을 끌다가 20일이 지난 제3차 변론기일 당일에야 이 석명에 대한 답변서를 내놨다.

하지만 결과는 '맹탕'이었다. 실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는 청와대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에 밝혀진 박 대통령 행적과 거의 흡사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 논란이 되자 지난 11월 새로운 코너를 신설, 당시 상황을 분(分) 단위로 게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이 처음 세월호 사고를 보고받은 오전 10시부터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방문까지 모두 28건의 보고·지시가 이뤄졌다.

답변서에 적힌 당일 행적은 모두 32건. 불과 4건 밖에 추가되지 않은 셈이다.

추가된 내용 대부분 마저도 '행정자치비서관실의 상황보고서 수령', '국가안보실에서 해경에 상황 확인 독촉' 등 박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가 아닌 보좌진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다.

재판부가 이미 석명서 제출을 요구할 때 "박 대통령이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고려할 때 보완 지시는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재판부는 콕 집어 "피청구인의 기억을 살려 자료를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이 열린 가운데 피청구인측 법률대리인단 단장인 이중환 변호사(오른쪽)가 대화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공개한 자료에 보고와 지시가 이뤄진 구체적 장소 대부분은 '집무실'로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정식으로 업무를 보는 집무실은 본관에만 있고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머물던 장소는 '관저'다.

당시 박 대통령이 참사 당시 사적공간인 관저에 머물면서 그가 어떤 업무를 봤는지 본인을 제외하고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행적과 관련된 의혹이 시작됐다. 그런데도 정확한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구체적 행적을 증빙할 만한 증거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차례 박 대통령이 지시를 위해 김장수 안보실장 등과 통화하고 보고를 받았지만 통화기록이 제대로 제출되지 않은 것이다. 헌재는 통화기록을 추가 제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밖에 언론의 '전원구조' 오보로 혼란이 이어졌다고 주장한 점, 중대본 방문 시 발언 취지를 해명한 점 등 역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과 동일하다. 게다가 '대통령이 24시간 재택근무를 한다'는 등의 표현으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답변서가 부실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