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능력 중시...조만간 지점장 등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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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KEB하나은행은 인사철이면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곳 중 하나다. 하나, 보람, 충청, 서울, 대한투자신탁 그리고 외환은행이 합병해서 만들어진 '다국적군'인 탓에 인사를 전후로 여러 말들이 나온다. 성과나 능력이 아닌 '출신'을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가에 구성원들이 민감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말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26명중 외환은행 출신 인사는 9명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하던 지난 2015년 6월 기준 양사의 임직원은 각각 8984명, 7091명이었다. 이 비율을 감안하면 외환은행 출신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부행장으로 승진한 3명 중 외환은행 출신은 정정희 부행장이고 장경훈, 한준성 부행장은 하나은행 출신이다. 외환은행 출신 부행장이던 박종영 전 부회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해 정 부행장은 현재 KEB하나은행에서 유일한 외환은행 출신이 됐다.
전무급도 비슷하다. 전무 승진자 7명 중 외환은행 출신은 박승길 IB사업단 전무와 오태균 HR본부 전무 2명이다. 반면 전무 퇴직자 3명 중에는 외한은행 출신인 오상영 충청영업그룹 전무가 포함됐다. 올해 인사에서 4명의 전무 자리가 늘었지만 외환은행 출신은 1명만 늘어난 셈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이에 대해 '기우'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외에도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대한투자증권이 등을 합병해 성장했기 때문에 각 출신별로 임원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충청, 보람, 서울, 대한투자 등에 대한 임원 배분을 제외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임원은 동수”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하나, 외환은행 외 다른 은행 출신 임원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결국 KEB하나은행 내부에서는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 안에 진행될 지점장·행원 인사에 집중하고 있다. 인사에서 외환은행 출신들의 진퇴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KEB하나은행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KEB하나은행 인사와 함께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탁월한 성과와 능력을 보이고 ▲영업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며 ▲직원과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조직에 끊임없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들로 세대 교체를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