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진출 17년만..H&B스토어 공룡으로 성장
[뉴스핌=이에라 기자]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 올리브영이 작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차별성을 발판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고객층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9년 출범 이후 17년만의 결실이자, H&B스토어 가운데 첫 1조클럽이다.
지난해 3분기 올리브영의 매출액은 2918억원으로 누적 매출액은 7844억원이었다. 4분기에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H&B스토어 인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이나 자체 브랜드 개발 등으로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서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은 출범 이후 4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 연매출 1000억원대에 올라선 뒤,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3년간 두배 이상 덩치를 키우며 급성장했다.
2007년 이후부터는 꾸준히 자체 PB(프라이빗 브랜드)상품을 출시하는데도 앞장섰다. 이듬해 처음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인 부산에 점포를 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화장품들과는 독점 계약을 체결해 단독으로 런칭하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방 등에 분포된 700개 이상의 매장수에서 볼수 있듯이 다양한 지역에 출점을 이어간 점도 주목할 만 하다. 2011년 150여개에 머물렀던 점포수는 약 5년만에 4배 이상 커졌다. 최근에는 규모가 작은 미니 매장을 시험 운영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상해 5호점까지 출범한 상황이다. 향후 중국 시장 안정화를 지켜본 뒤 해외 성장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시장에 선두로 진출한데다 서울과 지방 모두 다양하게 점포를 내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온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