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구혜선 개인전 '다크 옐로우'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구혜선 "꿈, 나이드니 공포로 다가와…안재현과 결혼 이유? 유치뽕짝 잘 맞아" (종합)
[뉴스핌=최원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작가로서 '순수와 공포, 그리고 자유'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구혜선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 관련 인터뷰에서 "어른이 되니 꿈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삼각형은 가장 작은 선으로 만들 수 있는 도형이며, 그것이 구현하는 다양한 형체 안에 질서와 균형이 존재한다. 사회적 틀 안에서 자꾸만 꿈이 생기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면서도 공포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를 갈망하는 것으로부터 집착, 그 집착을 바라보는 순수함과 공포감의 괴리 등을 작품에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혜선은 남편 안재현과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결혼한 이유에 대해 "안재현은 내가 온전히 어린아이로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우리가 굉장히 유치하다. 유치한 걸로 싸우고, 웃는다. 죽어도 어른이 안 될 사이이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구혜선 개인전 '다크 옐로우'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번 전시회에서 구혜선은 연기자로서 대중에 받았던 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과거 성적이 부진했던 작품들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연기 면에서 부진한 성적을 떠올리며 '나는 왜 그럴까' 고민이 많았다. 이제는 돌아보니 내 삶의 한 점일 뿐이더라"며 "대중적이면서 대중적이지 않은 게 미술이다. 미술엔 별점이 없다. 대중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나를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구혜선은 결혼 후 연기가 아닌 전시회로 복귀한 것에 대해 "나도 내가 '딴 짓'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배우란 직업에 안착하지 않고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려 노력 중이다. 영화, 드라마는 누군가 기획한 일이다. 내 스스로 기획할 일이 더 많다고 믿고, 기대할 것"이라며 장래 또 다른 예술 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개인전 '다크 옐로우'는 구혜선이 2009년 발매한 뉴에이지 작곡앨범 '숨1-소품집', 2015년 발매한 '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의 수록곡들로 구성된다.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와 함께 그림들을 융합한 복합 감성 전시로,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