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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성보화학 배당락 14%(?)..폭탄배당 나올까

기사입력 : 2017년01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1월04일 14:00

오너 3세 승계 이슈.."경영권 안정화 위해 주식담보대출"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전 11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고배당 기대감으로 급등하던 성보화학이 배당기준일(12월27일) 이후 급락세로 돌변했다. 배당락 당일 17% 폭락하는 등 배당 이슈를 감안해도 단기 주가변동성이 이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증권가에선 지난해 회사측이 받은 거액의 토지보상금, 경영권 승계 이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성보화학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보화학은 지난 달 28일 17% 급락한데 이어 29일, 새해 2일에도 각각 4%, 3% 추가 하락했다. 급락에 앞서 성보화학은 지난달 19일~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2~4%씩 상승했었다. 증권가에선 이런 현상을 대체로 '배당 기대감'으로 봤다.

최근 주가 급변동에 회사측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성보화학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이 큰 회사가 아닌데,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락을 해 내부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당락 당일 시초가는 전일대비 14% 하락해 출발했다. 배당락(ex-dividend)은 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주식배당의 경우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 시가총액을 배당락전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정해진 공식에 따라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작업을 하지만 현금배당의 경우 주가는 수요 공급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되는데 대체로 배당에 대한 권리가 없어진만큼 주가는 빠지게 된다.

성보화학의 경우 '투자자가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배당이슈만 보고 27일 종가에 투자했다가 다음날 시초가에 팔았다'는 단순한 가정을 한다면 배당이 1010원을 넘어야 수지 타산이 맞는 셈이다. 작년 배당은 2200원을 했는데, 액면분할을 감안한 현재주가와 비교하면 220원 배당을 한 셈이다. 당시에 시가배당율도 3.7%로 높은 수준이었다. 앞서 2014년과 2013년에도 각각 2000원(시가배당률 4.6%), 1500원(5.1%)의 현금배당을 했다. 이처럼 고배당 추세를 지속해왔지만 최근 배당이슈 관련 주가 흐름은 과거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배당이 나와야만 설명이 가능해진다.

성보화학은 작물보호제, 농약 등을 제조한다. 매년 고배당을 해온데다 올해는 거액의 토지보상금까지 유입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폭탄 배당'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었다. 배당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성보화학 관계자는 "2월 셋째주 정도에 이사회를 통해 배당규모가 결정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성보화학은 본사 및 공장 부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돼 관련부지를 1270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2015년말 기준 자산총액의 118.11%에 달한다. 이중 일부인 310억원은 공장이전,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비용을 빼고도 960억원 가량의 현금 자산이 남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고배당을 기대하는 또 다른 배경엔 경영권 승계 이슈도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오너 3세인 윤정선 대표이사다. 그는 29.86%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윤'씨 성을 가진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은 69.80%(2016년 12월 29일 기준)에 달한다. 윤 대표는 유화증권, 성보화학의 명예회장을 지낸 고(故) 윤장섭씨의 손녀이면서, 윤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고(故) 윤재천 성보화학 전 사장의 딸이다. 정선씨는 윤재천 전 사장이 지난 2007년 별세하면서 성보화학 지분 21.08%를 물려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4월에는 윤 명예회장이 보유한 성보화학 지분 8.78%(17만5848주)를 추가로 넘겨받았다. 윤 명예회장은 그 다음달인 5월 별세했다.

윤 명예회장은 1957년 성보실업을 시작으로 유화증권, 서울농약(현 성보화학)을 창립해 지금까지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나 기업 인수, 매매 등을 잘 하지 않는 '개성상인 1세대'로 유명하다. 유화증권은 증권가에서도 대외적인 소통을 잘 하지 않는 '은둔의 증권사'로 알려진 회사다. 유화증권은 윤 명예회장읜 넷째 아들인 경립씨가 최대주주(21.96%)이면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화증권과 성보화학 등은 지분 관계가 일부 있긴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2~3세 경영 구도가 굳어지면서 이미 계열분리 작업은 상당부분 진행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정선 대표는 성보화학의 주식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담보 계약을 체결했다. 대부분 지난 해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대출 금액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증여세 또는 상속세 등의 납부를 위해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내용은 공시에 설명했다.

회사측은 주식담보계약 체결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계약내용은 당사의 대주주(고 윤장섭 명예회장님)의 유고로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당사 최대주주가 대주주의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보유중인 주식을 담보로 주식매수에 사용된 내용이다"라고 기재했다.

결국 배당성향이 높은데다 회사에 쌓여있는 막대한 현금, 주식을 물려받은 대표이사 등 대주주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것. 이 같은 정황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대거 배당투자에 나서면서 배당기준일 직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성보화학은 지난 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8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높은 이유는 3분기에 기타수익이 960억원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윤정선 대표이사 주식담보계약 현황(2016년 12월 23일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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