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윤장섭 유화증권·성보화학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개성상인' 1세대로 불리는 고인은 1957년 성보실업을 시작으로 유화증권과 서울농약(현 성보화학)을 창립했다.
그는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지 않은 개성상인 철학을 갖고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유화증권이 그 대표적인 예로 1962년 설립된 이후 단 한번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몇 안되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인은 성보실업·화학 경영에만 관여했을 뿐 유화증권 경영은 아들 윤경립 사장에게 물려줬다. 유화증권에 대해서는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관여했을 뿐이다.
대중들에게는 경제인이기 보다 사재를 털어 구입한 문화재 1만 5000점을 사들인 문화재 수집가로 더 알려졌다.
그는 1981년에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해 그동안 수집한 문화재를 모두 넘기고 이듬해인 1982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국내 3대 사립 박물관 중 하나인 호림박물관을 세워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윤 여사와 삼남 재동(성보화학 부회장), 재륜(서울대학교 교수), 경립(유화증권 회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선영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