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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증권, 열악한 처우에 직원들 잦은 '입퇴사'

기사입력 : 2016년08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8월05일 14:08

급여 등 처우, 업계 최저 불구 실적목표치는 최고수준

[뉴스핌=조한송 기자] 직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유화증권. 불합리한 처우에 얼마 되지 않는 유화증권 직원들의 퇴사와 채용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야근 수당 미지급건으로 퇴사 직원들의 노동부 민원까지 발생해 눈길을 끈다.  

4일 채용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유화증권은 오는 8일까지 경력직·대졸신입·업무직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물론 기존 채용방식인 계약직이다. 대졸신입사원은 1년 후, 경력직과 업무직은 경력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회사측은 6월30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하반기 정기 채용을 통해 같은 채용 건을 진행했지만 실패하면서 추가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화증권 신규채용은 거의 상시 수준인데 이는 인력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 크다. 특히 본사업무보다 근무환경이 더 열악한 지점인력 이탈은 더욱 심한 상황. 유화증권을 퇴사한 A씨는 "강남센터 지점 영업사원은 2명은 다 나갔고 을지로 직원들도 퇴사를 준비 중"이라며 "지점 영업직은 월 130만원, 연봉으로하면 1500만원 정도밖에 받지 못해 이럴 바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낫겠다는 얘기가 돌 정도"라고 전해왔다.

현재 유화증권의 남은 영업지점은 본사를 포함해 강남센터와 을지로 등 총 3곳. 복수의 퇴사자들을 통해 확인한 지점 영업직의 월급은 월 130만원 안팎이다. 올해 최저 시급을 적용한 법정 월 최저임금인 126만27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보통 증권사 영업직원의 경우 연봉의 기본급을 낮추는 대신 연봉을 초과하는 실적에 대해선 인센티브로 대신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화증권은 손익분기점(BEP)인 실적 목표치가 4배 정도나 된다. 증권사 평균 수준인 2~3배보다 높아 거의 받아가기 어렵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유화증권 1인당 평균급여액은 927만8500원.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곳 증권사 중 가장 낮다. 증권사 평균(2808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장 높은 급여액을 지급하는 메리츠종금증권(4809만원)과 비교하면 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퇴사한 직원들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접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선 A씨는 "법적 근무시간은 6시까지인데 경영진의 구두 지시로 일반 직원은 여섯시 반까지, 팀장급은 7시까지 회사 밖을 못나갔다"며 "6시부터 30분동안 추가 근무한 데에 대한 노동부 민원이 2건이 접수된 상태고 추가로 2건도 접수될 예정"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에서 야근 문화는 일반적일 수 있지만 유화증권의 경우 기본 처우가 워낙 좋지 않아 직원들이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조차 민감하다는 것.

이에 대해 회사측 인사담당 상무는 "6시30분까지 근무하라고 경영진이 구두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과거 직원들의 근태와 관련, 경영진이 관리한 적은 있었음은 인정했다.   

또다른 퇴사자 B씨는 "유화증권의 경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의 지분이 50%를 넘는데 상장폐지를 하려면 나머지 주식을 공개 매수해야하고 청산절차를 밟으려해도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특별한 영업행위 없이 사업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본금(4500억원)하고 부동산 임대수익으로도 연간 1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회사 자체의 일은 없고 직원들을 관리만 하는 이상한 근무행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유화증권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경영지원팀장은 공석인 상태였으며 인사 담당 임원과의 연락도 끝내 닿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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