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 웨어러블,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5개 CES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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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해마다 1월 첫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CES)는 세계 3대 IT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제품 및 기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창으로 통한다.
오는 5~8일 열리는 2017년 CES에 약 2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자율 주행 자동차와 웨어러블, 가상현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이 핵심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첨단 IT의 새로운 트렌드는 소비자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관련 기업들이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쏠쏠한 투자 수익률을 가져다 줄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애플워치 <출처 = AP> |
시장조사 업체 IDC는 2015~2020년 사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관련 헤드셋 출하가 연간 누적 108.3%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관련 기기 판매가 7600만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벽을 넘는 기술이 미래 컴퓨팅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투자자들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리고 페이스북 등을 기대주로 평가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증강현실 신생 업체인 플라이바이 미디어를 포함해 다수의 기업 인수를 단행하는 등 이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CES에는 70개 이상의 기업이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8% 늘어난 수치다.
다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익 창출이 단기간에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와 관련 기술도 이번 CES에서 주목 받는 부분이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필두로 포드와 도요타 등 관련 기업은 물론이고 블랙베리와 엔비디아, NXP 반도체 등 IT 업체들도 월가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CES는 전체 공간의 약 20%를 자율 주행 자동차에 할애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지만 관련 투자 역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피터 리서치는 앞으로 수년간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이 수 천대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0년 전후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2025년에는 생산이 1450만건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테슬라 모델 3 <사진=블룸버그> |
지난해 3분기 스마트워치의 판매가 52% 급감했지만 웨어러블은 올해 CES에서 여전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다.
이른바 스마트 웨어러블과 달리 휘트니스를 필두로 기본적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두 자릿수의 판매 신장을 이루고 있고, 관련 제품이 다각도로 진화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 웨어러블 기기의 전세계 판매가 4억20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과 핏비트가 기존의 제품을 중심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시리와 아마존의 알렉사 등 가상 비서와 여기서 한 걸음 더 진화한 챗봇 역시 올해 CES에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업체들은 연초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워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11월 골드만 삭스가 인공지능을 IT 시대의 절정에 해당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하는 등 월가의 기대도 상당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선보인 기술은 중장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IT 진화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일상 생활 속의 전자제품들을 인터넷과 연결해 삶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사물 인터넷은 이미 상당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범용성과 데이터 처리, 연결성 측면에서 관련 기술 및 제품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