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오뚜기, 업소용 식용유값 올려
CJ제일제당은 이르면 이달 말 가격 반영 예정
[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아르헨티나 등 주요 산지의 콩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업소용 식용유 값이 인상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오뚜기 등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약 9%수준 인상했다. 업소용 식용유 18L짜리 한통은 2만4000원에서 최근 2000~3000원 오른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7~8% 올리기로 했다.
B2B(기업 간 거래) 식용유를 공급하는 대상은 당분간 납품을 중단하기로 했다. 위탁 판매사인 대상 측은 대두 상황을 살펴본 뒤 이달 중 납품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식용유값 인상은 콩 수급지의 홍수와 환율영향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홍수로 대두 수급이 부족해지며 대두값이 20% 급등한 데다, 환율 변동폭까지 반영되면서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급 상황을 더 지켜본 뒤 가정용 식용유 인상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소용 식용유 값 인상이 이상 기후에 따른 것이라 추후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아직 가정용 식용유 값까지 인상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