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변상도'를 모본으로 한 작품 등 100여점 전시
[뉴스핌=김지유 기자] 정유년을 맞아 '허락 사경(寫經)작가'의 금빛 '사경전'이 열린다.
불일미술관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 법련사 안에 있는 불일미술관 관내 2관에서 '허락 금사경(金寫經) 신년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엄한 '화엄세계'를 사경한 허락 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팔만대장경 변상도를 모본으로 한 '변상도'는 작가의 창작성을 더한 작품이다.
불일미술관 관계자는 "사경은 창조적인 예술의 세계일뿐만 아니라 불법을 구하는 불제자들에겐 의미 깊은 수행이고 일반인들에게는 우리의 전통 기록문화유산"이라며 "무엇보다 허락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금사경의 감동을 통해 정유년 새해에 금빛 찬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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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일미술관> |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긴 것으로 불경을 후손에게 전하고 공덕을 쌓기 위해 제작하는 문화예술이다.
그 중에서 이번에 만나볼 수 있는 '금사경' 분야는 고려시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사신을 보내 배워가거나 제작을 의뢰할 정도로 뛰어난 문화예술 분야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그 기법이 대부분 소실됐고 지금은 금사경 제작기법에 대한 문헌이나 계승자도 거의 사라졌다.
허락 작가는 오랜 연구 끝에 순금분과 접착제의 황금비율을 터득했다. 이후 지난 200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장경 사경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그는 매일 1800~1900자를 사경해 지금까지 30여년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허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대장경천년세계축제에 초대출품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