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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특화'…정유년 증권사 수장들의 키워드

기사입력 : 2017년01월02일 14:49

최종수정 : 2017년01월02일 14:49

[뉴스핌=조한송 기자]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워진 금융환경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 주문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선 발빠른 실행과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박현주 회장, 권용원 사장, 이어룡 회장, 최석종 사장, 이진국 사장, 윤용암 사장>

먼저 합병을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제2의 창업을 이룬 미래에셋대우의 박현주 회장은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을 선언했다.

박 회장은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움츠리고 현재에 안주하려 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영원한 혁신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투자를 통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도 "외부 환경에 대해 핑계대지 않고 관행적으로 해왔던 비즈니스의 틀을 깨고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키움의 역사이자 운명이었다"며 "2017년에도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선도적으로 하는 키움이 되어 보자"고 강조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변화와 혁신의 바람 속에서도 특화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내걸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은 "올해 증권 및 그룹 내 계열사 전략목표는 대신만의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기기 위해선 변화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KTB투자증권 최석종 사장 역시 "새로운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선 모두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벗어나 대형사와 차별화 된 'KTB만의 IB'를 개척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특화증권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IB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경쟁이 치열해진 금융투자업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일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은 "금리인상과 정치적 혼란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생각과 일치하는 방법을 특히 혁신해야 한다"며 "몽골기병처럼 생각과 일하는 방법을 Speed(발빠른 실행), Simple(간편한 해법), Spirit(강인한 정신)의 세 가지 승리의 비결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세기 총인구는 100만명에 불과했으나 기병을 앞세워 인구 약 1억명에 달하는 점령지를 정복하고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기병의 정신을 빗댄 얘기다.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역시 새해 경영 키워드로 '스피드'와 '효율'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본사 영업부문과 자산관리 부문과의 협업, 그리고 외부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그 역량을 제곱으로 증가시키는 효율의 위력을 발휘하자"며 "이 같은 초고효율과 스피드를 통해 경쟁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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