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앞으로 미래에셋이 투자 회사로서 영원한 혁신가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2일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움츠리고 현재에 안주하려 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permanent innovator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 회장은 특히 투자를 통한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회장은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 넣는 일"이라며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이 없었다면, 역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험정신과 야성이 있는 자본이 있었기에 16세기에 '대항해 시대'가 열렸고, 그 뒤를 이어 18세기에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음에도 다시 경제의 생동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모험정신과 야성을 가진 자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에서 가진 연설 말미에 있는 구절인 ‘Stay hungry’를 언급하며 "익숙한 것, 관행적인 것과 결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창업 이래 오늘날까지 한국자본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의미로 '고객 동맹'을 꼽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 고객의 파트너로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6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투자그룹으로서 앞으로 글로벌 자산배분과 글로벌 브로커리지를 통해 우량자산을 고객 여러분께 정직하게 공급하겠다는 고객 동맹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연금 비즈니스와 관련해서도 "DB형에서 DC, IRP 중심으로 중심축이 옮겨갈 것이 자명하다"면서 "상품, 컨설팅, 자산배분 등 연금 관련 전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의 출범으로 명실 공히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투자그룹이 됐다"면서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것도 미래에셋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