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1박2일' '라디오스타' <사진=MBC, 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2016년 예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래 됐거나, 신상이거나. 올해는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KBS ‘1박2일’ 등 장수 예능의 독주 속에 KBS ‘배틀트립’ ‘수상한 휴가’ ‘트릭 앤 트루’ ‘노래싸움 승부’, MBC ‘위대하게 은밀하게’ ‘미래일기’,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 등 새로운 신상 예능이 도전장을 냈다. 여행·과학·몰래카메라·타임슬립·관찰예능 등 새로운 소재와 포맷을 장착한 프로그램이 쏟아졌지만, 새롭게 트렌드를 이끌 콘텐츠는 딱히 없었다. 이 와중에 단연 돋보인 것은 ‘미운 우리 새끼’와 ‘아는 형님’의 선전이다.
2006년 5월 6일 ‘무모한도전’으로 시작해 국민예능으로 등극한 ‘무한도전’은 마니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웹툰 작가들과 함께한 ‘릴레이툰’, 북극곰과의 교감 프로젝트 ‘북극곰의 눈물’, 한국 역사와 힙합을 접목한 ‘역사X힙합 프로젝트’ 등 다양한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토토가 시즌2: 젝스키스’ 편을 통해서는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재결성을 이끌어냈다.
‘라디오스타’ 역시 500회를 맞이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은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며 MBC의 독보적인 토크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반해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타임슬립 예능 ‘미래일기’는 시청률 2%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몰래카메라 형식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초반 주목도는 높았지만, 관심이 식으면서 화제성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미운우리새끼' '아는형님' <사진=SBS, JTBC> |
MBC에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가 있다면 KBS 2TV에는 ‘1박2일’이 있다. ‘1박2일’은 일요 예능의 격전지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정상을 지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4월 합류한 윤시윤을 비롯해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은 마치 원년 멤버였던 것처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올해 KBS는 다른 지상파 방송에 비해 다양한 신상 예능을 선보였다. 여행(‘배틀트립’ ‘수상한 휴가’), 과학(‘트릭 앤 트루’), 음악(‘노래싸움-승부’), 꿈(‘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콘셉트도 다양했다. 반면 KBS 간판 장수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과 ‘우리동네 예체능’은 폐지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김건모, 박수홍, 토니, 허지웅 등 노총각들의 일상과 그 어머니들의 공감어린 대화로 큰 웃음을 주며 순항 중이다. 금요일 심야시간대 방송 중인 ‘미운우리새끼’는 동시간대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박수홍은 이 프로그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JTBC 토요 예능 ‘아는 형님’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론칭한 ‘아는 형님’은 초반 콘셉을 잡지 못해 고전하다가 ‘형님 학교’로 콘셉트를 바꾸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강호동, 이수근, 이상민, 서장훈, 김영철, 김희철, 민경훈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게스트들 역시 멤버들의 짓궂은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을 하며 ‘아는 형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