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신약·녹십자·SK케미칼 등 판매 중...국산 자급률 확대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3일 오전 11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예슬 기자] 재앙 수준의 독감(인플루엔자)이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산이 장악하고 있는 진단키드 시장에서 국산의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JW신약, 녹십자, SK케미칼 등이 판매하고 있는 국산 독감 진단키트는 연일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독감 진단키트란 독감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감염 여부 및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구분을 할 때 사용하는 진단기기다. 환자의 코, 인후 분비물 등을 가지고 인플루엔자 여부 및 종류를 판단한다.
JW신약의 'JW 인플루엔자 진단키트'. <사진=JW그룹>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지난 10~11월에는 독감 백신의 수요가 높았다면 이미 유행하고 있는 최근에는 진단키트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JW신약은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JW 인플루엔자 진단키트(JW influenza A&B Test)’를 지난 7일 첫 출시 이후 2주 만에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1월 첫째 주 물량까지 추가 발주가 들어온 상태라 이를 감안하면 약 6억원 정도의 추가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개월 내 총 10억원이 넘는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며 “제품이 입고되는 즉시 5분 안에 ‘매진’이 되고 있어 JW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연일 특근을 이어가며 물량을 맞추는 중”이라고 전했다.
JW신약은 앞서 SK케미칼과 공동 판매 중인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스카이셀플루는 당초 계약 물량을 넘어선 1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경쟁사인 녹십자도 자회사 녹십자엠에스에서 판매하는 진단키트 ‘제네디아 인플루엔자 A/B 항원 II’가 올해 독감 유행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어난 상태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국적인 독감 유행의 영향에다 회사의 영업력 강화로 매출이 상당 부분 늘어난 상태”라고 했다.
SK케미칼이 판매하는 진단키트 ‘바이오크레디트 인플루엔자 A&B 항원’도 폭발적인 매출 기록을 경신 중이다.
해당 키트의 제조사 래피젠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 추이는 집계하지 않았지만 체감상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주문량이 늘어난 상태”라며 “기존 15분 이상 소요되는 독감 진단시간을 3분 이하로 줄인 제품이 병원의 짧은 진료시간을 맞출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독감 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 규모로 지속 성장 추세다. 이 중 미국, 일본산 제품이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사 제품의 약진은 진단시장의 자급률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