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전 고용에 근접한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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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의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각) 11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를 밑돈 수치로 10월 0.4%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비지출은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7~9월) 3.0% 증가한 소비지출이 4분기 들어 다소 둔화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완전 고용에 근접한 고용시장과 소비자 신뢰를 봤을 때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11월 소비지출은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지출이 0.6% 감소하면서 증가가 제한됐다. 서비스 지출은 0.3% 증가했다.
소비지출 둔화는 물가 상승 속도를 늦췄다. 10월 0.3% 상승했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1월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CE 물가는 1.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11월 중 변화가 없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PCE 물가지수는 1.6% 올라 지난 7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는 2%다.
10월 0.5% 증가한 개인소득은 11월 보합세를 기록했다. 임금은 한 달 전보다 0.1% 감소했다. 미국인들의 저축액은 7809억 달러로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