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2017 산업전망] 샌드위치된 한국 AI, 美ㆍ日 '추격전'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15:34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15:34

AI 서비스 대중화 예고…글로벌 기업 주도권 경쟁 본격화

[뉴스핌=최유리 기자] AI(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추격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주요 IT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각축장을 예고하고 있다. 선두에 선 미국과 거세게 따라붙는 중국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 앞서는 美·추격하는 中…한국 AI 기술 '샌드위치'

22일 지식재산권 조사기관 팻스냅에 따르면 미국이 AI 분야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는 9786건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6900건)과 일본(5000건), 한국(2638건)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인공지능 특허출원 건수=팹스냅>

미국은 IBM,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AI 기술을 이끌고 있다. 관련 기업 투자와 전문가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에 따라 국내 AI 기술 수준은 미국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른 한편에선 중국이 매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다. 3대 IT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중심으로 AI 투자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바이두는 지난해부터 '베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검색엔진으로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2~3세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를 개발하는 게 1차 목표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조일구 팀장은 "중국은 최근 투자와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국가"라며 "그 결과가 관련 특허와 기술 선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네이버가 AI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며 추격전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최근 미래에셋과 AI 등 미래 기술 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관련 해외 스타트업과 손을 잡기 위해 유럽투자펀드에 1200억원 가량을 출자하기도 했다.

조 팀장은 "미국은 2010~2012년에 AI 특허를 급격히 늘린 뒤 상용 서비스나 제품을 내놓는 단계"라며 "우리나라는 이제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겠다는 상황이어서 추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AI 서비스 봇물 …생태계 확장 경쟁 '본격화'

국내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개별 서비스를 넘어 AI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군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AI 사업화에 앞장선 IBM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제조, 유통,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국내 기업과 협력해 AI 산업에 싹을 틔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21일(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한국 IBM과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롯데그룹 황각규 운영실장(왼쪽)과 IBM 본사 코그너티브 솔루션스 제이 벨리시모(Jay Bellissimo) 총괄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롯데그룹>

최근 롯데와 손잡고 맞춤형 유통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 배송하거나 트렌드를 분석해 적기에 신상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롯데는 IBM의 AI '왓슨'을 활용한 통합 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안에 전 계열사 사업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길병원, 고대려학교 융복합의료센터, SK(주) C&C와 손잡고 의료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길병원에선 왓슨을 도입해 암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융복합의료센터에선 감염병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법을 찾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환자의 증상을 입력하면 예상 감염병이나 치료법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내년부터는 왓슨이 한국어 학습을 완료하면서 국내 AI 서비스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품 추천이나 치료법 설명을 한국어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왓슨은 연말이면 한글 텍스트 공부를 끝내고 내년부터 스피치 교육을 시작한다"면서 "의료,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왓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홈 <사진=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구글은 번역, 이미지 분류 등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특히 AI를 적용한 신경망 기계번역은 지난달부터 한국어 지원을 시작해 서비스 질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 AI 스피커 '구글홈'이나 한국어가 가능한 MS의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 '코타나'도 조만간 국내에 나올 예정이다.

네이버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검색, 음성 합성, 이미지 분류 등 포털 서비스를 넘어 '생활환경지능'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사람과 상황, 환경 등을 인지해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선두 주자로는 '아미카'를 앞세웠다. 이용자의 음성이나 상황을 인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검색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서비스를 해준다. 스케줄 안내부터 음악 재생, 식당 예약, 길 안내, 가전제품 제어, 결제까지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핵심 응용 프로그램 도구(API)를 공개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아미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파고 등 번역 서비스에선 이미 AI 기술이 글로벌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면서 "향후 관련 기술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아미카나 로봇, 자율주행차 등 생활환경지능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