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화
[뉴스핌=김은빈 기자]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19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전고점 1187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일 보다 4.20원 오른 1191.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6월1일 기록한 1193.00원 이후 최고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오른 1188.00원에 개장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피격을 당해 숨졌고, 독일에선 트럭 테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옐런 의장의 볼티모어 대학 연설도 달러 강세에 한 몫했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대비 약세로 전환했고, 달러/엔 환율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달러인덱스는 103.14까지 상승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엔은 이전에 과도하게 올라왔던 것에 대한 차익실현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달러/원은 하단이 지지된 상황에서 밤사이 유럽발 지역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수급이슈로 인한 움직임도 보인다"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을 이끄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