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 ‘최형우 대우 요구’에 FA계약 난항... KIA 타이거즈 “이번주중 윤곽 드러날 것”. <사진= 뉴시스> |
양현종 ‘최형우 대우 요구’에 FA계약 난항... KIA 타이거즈 “이번주중 윤곽 드러날 것”
[뉴스핌=김용석 기자] 양현종과 KIA 타이거즈와의 FA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양현종(28)은 가족회의를 끝에 일본프로야구 구단 요코하마 DeNA 베어스타스가 제시한 2년 6억엔(약 61억원)을 뿌리치고 잔류를 선택했다. 그의 결정에 팬들은 기뻐했지만 양현종과 KIA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의 공백을 대비 ‘양현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거액을 투자, 이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4일 ‘양현종 이탈’에 대비, 타자 최형우를 역대 최고 FA 계약인 100억(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을 투자해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과감히 돈지갑을 풀었다.
3일후인 27일 KIA는 27일 메이저리그에서 한때 활약했던 투수 팻 딘(27·미국)을 총액 90만달러(약 10억6000만원)에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85만달러(약 10억1000만원)에 데려왔다. 이와 함께 KIA는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를 170만 달러, 나지완은 4년 40억원에 사인했다. KIA가 나지완과 최형우를 붙잡는데 140억원,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총 345만달러(약 40억9000만원)를 쓴 것이다.
이 상황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내년 우승을 위해 전례 없는 과감한 투자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KIA에게 양현종이 다시 잔류로 마음을 돌린 것이다. 물론 KIA는 에이스 투수 양현종의 잔류 선언에 반색했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었다. 양현종은 최형우와 비슷한 대우(100억 이상)를 요구했고 구단은 접점을 찾지 못하며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FA 투수 최대어’ 차우찬(29)이 LG 트윈스와 4년 95억원에 사인한 점도 ‘최형우 대우’를 요구하는 양현종과 KIA와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게 하고 있다. 좌완 양현종은 최근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통산 87승60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작성했다.
이미 두차례 만남에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양현종과 KIA는 19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팀 에이스가 잔류를 선언한 만큼 붙잡는다는 생각이다. 이번 주중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