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5일 방송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했다.
이날 박종진은 "출마 선언을 공식했다.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가 문제다. 마음이 어떻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탄핵의 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언제 인용이 될지. 인용이 됐다면 60일 내에 선거를 해야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춰서 당이나 이후에 일정이 나오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은 다시 "불펜투수론을 말했다. 흰쌀밥론도 나왔는데"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년 전 안희정 지사는 "저는 아직 불펜투수 정도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연습하고 뭄을 푸는 단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희정 지사는 "2년 전에 한 표현이다. 그 때는 도전한다는게 조심스러운 이야기였다. 문재인 후보도 있었고. 그래서 '형이 있는데 왜 하려고 하냐'라는 등 말이 많았다. 그러나 저는 포부가 있으니 몸은 풀겠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문재인 후보는 그런 도전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말씀해줘서 저도 그런 과정을 통해 현재로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려는 예비후보로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종진은 "내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희정은 젊은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젊은날에 저는 혁명가였다. 그 시절엔 내가 선이고 상대가 악이다. 그러니까 혁명을 하겠다는 거다. 전두환 정부, 5·18 정부, 헌법성을 잃어버린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는 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6·10 항쟁과 민주주의가 들어서면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명의 시대는 선과 악으로 나눴지만 이제 성숙한 민주주의와 의회정치로 넘어오려면 선의와 불의로 맞서면 안된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비판이 많았다. 대책이 없는, 대안을 만들 수 없는 반대를 하거나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대화자체가 거부되는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안희정 지사는 현 사회의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너무 극단적으로 싸우는 거다. 자기의 견해를 버리라는게 아니다. 민주주의 헌법이 작동하려면 의회에서 대화와 협의를 인정해줘야 한다. 이를 여당과 야당이 하고 있는거다. 그래서 제가 어떠한 이유로 도전하려고 하냐라고 하면 대한민국의 이 싸움판 정치를 바꾸고 싶다. 그래서 의회정치와 민주주의가 작동 가능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