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봉지 메시 소년’ 메시와의 만남 뒤엔 2022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의 물타기 의혹설. 메시와 행복한 시간을 가진 6세 소년 아흐마디.<사진= 바르셀로나> |
‘비닐 봉지 메시 소년’ 메시와의 만남 뒤엔 2022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의 물타기 의혹설
[뉴스핌=김용석 기자] ‘비닐 봉지 메시 소년’이 메시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아프가니스탄 6세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르는 지난 13일(한국시간)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에서 메시를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아흐마디는 바르셀로나 홈페이지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윈회를 통해 공개된 비디오 속에서 한시도 메시의 손을 놓치않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올해 초 비닐 봉지로 만든 유니폼에 매직으로 ‘메시 10’을 쓴 수제 유니폼을 입은 아프간 소년의 사진이 SNS를 통해 전세계에 퍼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전세계 누리꾼들은 수소문 끝에 이 소년이 내전중인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아흐마디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후 아흐마디가 드디어 메시를 만난 것이다.
이렇게 소년이 유명해 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유명세가 소년의 가족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쉴새없이 “코란이나 가르치지 축구따위나 가르치냐”는 전화가 울려 됐고 마을 근처까지 무장회교단체 탈레반이 진격해 오면서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소년의 아버지는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로 떠나게 됐다. 그러나 생활비가 너무 비싸 정작하지 못하고 다시 쿠에타로 이주했다. 소년의 아버지인 모하마드 아리프 아흐마드는 지난 5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에 목숨을 구하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나는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 겨우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 그래도 우리 아들은 언젠가는 메시를 희망으로 버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소년의 아버지는 UN에 난민 신청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주선한 2022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소년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 노역과 임금 착복과 관련해 인권기구가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했고 실제 조사가 착수되자 궁지에 몰린 2022카타르월드컵 조직위가 여론을 돌리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주장이다.
메시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려는 아흐마디.<사진= 바르셀로나> |
올해 초 비닐 봉지로 만든 유니폼에 매직으로 ‘메시 10’을 쓴 유니폼을 입은 아흐마디.<사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